개인적으로 남의 내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곱창은 먹을수록 뭔가 중독이 되는 듯 하다.
딱히
다른 곱창과 다른점은 없지만
연탄에 익어갈 수록 그 맛이
점점 달라지는 것 같다.
아니면 사장님이 초벌을 해주시는데
그때 남모르게 기술이 들어가시는 건가...
친한 친구는 나보다 더 오래전부터
칠성식당 이 맛에 중독되어 있다.
특히 요즘들어 만날때마다 문현곱창 문현곱창
노래를 부르길래 못이기는척 가준다고 했다.
(사실은 나도 먹고 싶었다.^^;;)

문현곱창골목
도착
문현곱창골목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문현곱창골목은 단순한 먹거리 장소가 아니라,
일제감정기와 전쟁, 산업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부산의 근현대사와 서민들의 삶이 응축된 공간
그 안에 담긴 아픈 역사
- 일제강점기 도축장: 강제로 수탈된 자원을 전쟁에 활용하면서, 남은 부산 사람들은 고기보단 내장을 먹어야 했고…
- 전쟁 이후 피란민과 노동자들의 삶터: 값싸고 영양 많은 곱창은 배고픈 서민들의 희망이 되었다.
- 노동자들의 저녁: 이후 1970~80년대에 이르러 항만과 공장에서 일하던 이들이 퇴근 후 한 잔 곁들이며 작은 위로를 얻던 장소.
그래서 문현곱창골목의 곱창 한 점에는
단순한 맛을 넘어
삶과 생존, 그리고 시대의 향기가
스며 있다고 할 수 있다.
아픈 역사
하지만 알고보니 영양 많은 곱창
조상들은 위대했어


우리가 가는 곳은
칠성식당
'친구' 영화로 엄청나게
유명해졌던 곳이다.
벌써 '친구' 영화가 상영된지도
20년이 넘은 듯 하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
그때 '친구' 영화로 칠성식당은 3호점까지 생겼다.
1호점이 운치있고 술맛이 나지만
화장실이며 청결도는 아무래도 3호점이 나아서
오늘은 칠성식당3호점으로 갔다.



어제 윤석열의 탄핵심판이 있었다.
결과는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요즘 나라도 시끄럽고
세계도 시끄럽고 ( 특히 트럼프)
주식도 꼴아박고
그래서 그런지 거리에도 사람이 없고
가게들은 줄 폐업을 하고... 걱정이긴 하다.
칠성식당도 꽤 조용한 느낌.

세월이 느껴지는 불판

곱창 3인분
그리고 좋은데이
곱창 1인분
9,000원
https://place.map.kakao.com/16701485#comment
칠성식당 3호점
부산 남구 지게골로 4
place.map.kakao.com

연탄불
건강에는 좋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 먹는건 괜찮지 않을까

파채
맛있다.

동치미
이건 신맛이 너무 강하다.
난 별로.





빨간 소스
뭔가 인위적인 감칠맛도 나지만
곱창을 찍어먹으면 꽤 맛있다.
중독적인 소스


곱창 3인분
사장님이 열심히 초벌구이 해주신다.
정성을 들이시는지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문현곱창 3인분.
부위는 4가지인듯.
염통 막창 꼬들한 부위 2가지
난 꼬들한 부위 2가지를 좋아한다.
솔직히 맛은 별로 안느껴지지만
식감이 재밌고 좋다.

초벌해서 나오지만
사장님이 3~4분간 계속 뒤적거리며
구워달라고 하셨다.
은근 탈까봐 신경쓰였다.


2인분 추가
우리에겐 모자랐다.
좋은데이도 한병 추가

마지막 공기밥 추가
시락국과 김치 깻잎등 반찬 몇가지가 같이 나온다.
시락국에 밥말아 먹으니 맛있다.
호불호가 있는 음식이지만
나에겐 호인 음식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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